오은영이
반응성 애착 장애를 가진 금쪽이의 엄마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는 6세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지만 금쪽이는 생활 소음에 큰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다.
금쪽이는
에어컨 작동 소리도 무서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급기야 청소기, 변기 소음도 듣지 못 하는 상황.엄마는 "어렸을 때 생후 6개월 정도부터 동물 소리 나는 장난감을 만지면 자지러지게 많이 울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아하는 소리가 따로 있고 싫어하는 소리가 따로 있다.
식기세척기 소리를 좋아한다. 내비게이션 소리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갖가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금쪽이는 부모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엄마는 "3~4살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그랬다. 더 어릴 땐 괜찮았다"라며, 청각 검사 결과도 정상이었다고 밝혔다.금쪽이의 일상을 본 오은영은 기계어는 빠르게 반응하는 반면, 사람의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고 일상 생활 소음 무서워한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시각, 청각, 촉각 자극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감각 처리 장애라고 말하기도 한다"라며 "치료적 도움이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쪽이는 학습기를 통해 습득한 언어로 소통을 하고 있다. 어려운 말을 구사하는 금쪽이는 사회적 소통이 불가능했다. 오은영은 "감각 처리 장애의 양상을 보이는 아이들의 원인 중에 가장 고려를 해야 하는 것이 자폐 스펙트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엄마는 5세부터 장애 전담 어린이집을 보내게 됐다며, 선생님들도 자폐를 의심했다고 입을 열었다. 엄마는 "청천벽력 같아서 혼자 많이 울었다. 그때 정신을 바짝 차렸던 것 같다. 일을 그만두고 애를 집중해서 많이 봤다. 그랬더니 1년 만에 엄청 좋아졌다고 1년 만에 수료를 해도 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반면 금쪽이는 자아와 공감 능력을 갖고 있었다. 오은영은 "그리 흔한 진단은 아니다. 제가 제가 33년 동안 4~5명 봤다"라고 의심했다. 이어진 일상에서 엄마는 새벽 5시까지 혼자 술을 마시다 잠들었다.
엄마보다 일찍 일어난 금쪽이는 혼자 학습기에 의존해 시간을 보냈다. 엄마는 자폐 소견을 처음 듣고 술을 끊었다가 최근 다시 술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금쪽이는 반응성 애착 장애인 것 같다"라며 "아이들은 자기를 키워주고 사랑해 주는 양육자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이걸 애착이라고 한다. 이걸 통해 아이들은 편안해지고 안정을 찾게 된다. 그런데 반응성 애착 장애는 아주 끈끈한 애착을 맺어야 되는 부모와 애착 관계를 못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